11월 초 주말에 강릉에 트레킹을 다녀왔다. 주말에 보통 아침 시간에는 차가 안 밀렸는데 다들 단풍놀이를 하러 온 것인지 사람들이 분주하게 이동을 하고 있고 휴게소에도 붐비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편의점 김밥과 어묵을 사 먹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 한 그릇이라는 것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건 팔지 않았고 다행히 대체할 수 있는 어묵을 팔고 있었다. 어묵 3 꼬치에 큰 컵에 국물을 주는데 오천원이다. 아침 쌀쌀한 날씨에 따듯한 국물과 김밥을 먹으니 낭만 한도초과.
강릉에 와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여기서 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따개비죽을 팔고 있는 울릉도며느리라는 곳에 왔다.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식당인 것 같다. 주차는 적당히 갓길에 해주면 된다. 트레킹을 하기엔 점심시간이 애매할 것으로 보여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다.
메뉴는 따개비, 멍게를 해서 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따개비죽과 멍게비빔밥을 주문을 했다.
기본 반찬은 이렇게 나오고 초록색 나물의 정체는 쑥으로 만든 나물이다. 쑥의 씁쓸함과 특유의 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았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과 쑥의 씁쓸함이 어울러 쑥치 고는 맛있는 편임. 냉국은 무난하게 맛있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어마어마하다. 먹기도 좋게 생겼지만 맛도 좋았다. 사실 이런 재료들은 맛이 없기 힘든 재료이긴 하지만 맛있었다.
멍게가 넉넉하니 들었고 멍게의 해산물을 먹을 때의 익숙한 은은한 비릿한 향과 특유의 향이 감칠맛도 있고 잘 넘어가는 맛이었다. 자주 먹지는 않지만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1년에 몇 번은 멍게비빔밥을 먹는 편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따개비가 맞는 건가? 따개비하면 해변가 돌무더기에 석회질로 감 쌓여있는 녀석들만 봤는데 이렇게 속알맹이를 직접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크기의 체감이 되도록 젓가락으로 한 개를 집어봤는데 젓가락 2 ~ 3마디 정도 되는 크기인 것 같다. 따개비의 맛은 어떠 한가면 잘 모르겠다. 너무 자잘 자잘해서 맛은 잘 모르겠고 식감이 좋다. 소라나 조개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호불호 없이 다들 잘 먹을 수 있을 듯...
기대되는 맘으로 따개비죽을 한 숟가락 먹었는데 맛은 있었다.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데 전복죽과 유사한 맛인 것 같고 참기름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긴 한데 아무대서나 먹지는 못하니 감안하고 먹는 것 같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괘방산을 가기 위해서 해안도로를 통해서 이동을 했다. 내가 주차한 곳은 무료 주차장이다.
안인진리 산 39-22라는 곳에 해안가길 옆에 주차장이 있고 공공화장실도 있어서 좋았다.
올라가면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둘러본 정동진역 새해초에 많이들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살면서 처음 와봤다. 정동진역 바로 앞에는 유료 주차장인데 400미터만 더 가도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급한 일이 아니라면 무료 공영주차장을 추천한다. 무료이지만 생각보다 주차면수도 많아서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음.
집에 갈 때 씹을 거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마른오징어 3마리를 구매함 ㅋㅋㅋ 오징어를 구매하면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신다. 작은 걸로 사서 3마리에 7천원쯤?에 산 것 같다. 약간 묵은 느낌의 오징어였지만 먹을만했다. 여기 건어물 직매장은 정동진역 바로 앞에 있음. 가격은 괜찮은 거 같은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음. 오랜만에 강릉에 재미있게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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